캐나다 증시, 18개월 만에 반등 조짐... "투자 적기" 전망
캐나다 주식 시장이 18개월 만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전략팀의 지표가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긍정적일 때 토론토 증권거래소(TSX)가 12개월 동안 60%의 확률로 S&P 500 지수보다 4.2%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2분기 TSX 60 지수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해 S&P 500의 10% 성장률을 앞질렀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실적이다. 현재 캐나다 증시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역사상 가장 큰 폭의 할인율로 거래되고 있다. 11개 부문 중 기술, 산업재, 원자재 등 3개 부문만이 미국 동종 업계보다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두 국가 간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경제 성장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TSX의 실적 개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G7 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75%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캐나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빠르기 때문에 금리 인하 사이클은 캐나다 경제에 더 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주택, 은행, 전반적인 소비자 관련 우려가 완화되어 TSX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캐나다의 경제 성장률이 미국의 GDP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에서 성장률 격차가 좁혀지고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TSX에 더욱 유리한 거시경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캐나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TD 은행의 예상치 하회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은행들의 대출 성장세가 약화되고 신용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캐나다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빠를 경우 미국 은행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캐나다 주식의 밝은 전망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TSX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려면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글로벌 경제 지표들이 약화되기 시작할 때 캐나다 사이클 지표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캐나다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주식 중 바릭골드(Barrick Gold Corp), 카메코(Cameco Corp.), 쇼피파이(Shopify Inc.),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Rogers Communications Inc.), 텔러스(Telus Corp) 및 주요 철도 회사들을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미국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캐나다 경제 캐나다 은행들